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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큰 아저씨의 보약 같은 이야기
감은 잘못 먹으면 변비가 폭발한다! 곶감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놈! 본문
잘 먹으면 꿀맛인 감!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죽음의 변비를 경험할 수 있다.
( 이 글은 전문가의 글이 아니라 그냥 내 경험담이다. )
나의 어린 시절 시골집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다. 그 감나무에 열리는 감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우려서 먹거나 홍시로 먹거나 곶감으로 먹었는데 집에 감이 많으니 달고 맛있는 겉 부분만 먹다가 적당한 선에서 아낌없이 그냥 휙 내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도시로 이사 한 후 나는 먹을것에 대한 감사를 몸소 실천하고자 알뜰하게 먹기 시작했고 성인이 된 후에 드디어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내가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감을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함이다. 감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것은 먹는 양만을 말하고자 함이 아닌 감의 먹어도 되는 부위를 넘지 말라는 말을 하고자 함이다.
감을 잘라보면 씨앗부분과 꼭지부분은 마치 스폰지처럼 푸석푸석한 부분이 있다. 물론 나 말고 그런곳 까지 먹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잘랐을 때 보면 감의 거뭇거뭇한 작은 점들이 있는데 그곳은 '탄닌'이라는 성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글이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내 경험 상 그 검은 점 같은 부분은 잘 익은 감은 그냥 '맛있는 부분'이었다. 그 얼룻덜룩한 부분이 탄닌성분이고 그 부분이 변비의 원인이라는것에는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아무리 먹어도 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주의를 주고자 하는 부분은 그 달고 맛나는 부분이 아니라 위 그림의 가운데 심지와 꼭지부분 가까이의 퍽퍽하고 뻐득뻐득하고 단단한 부분 바로 그곳이 내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먹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그냥 말랑거리고 달콤한 부분만 먹으라는 말이다. 곶감도 마찬가지로 가운데부분은 먹지 말아야한다.
당연하지만 덜 익은 감은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감 뿐 아니라 더 심각한 곶감을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가 있다. 한때 나는 욕심에 선물받은 곶감을 하루에 열개 넘게 먹은적이 있었다. 풍요가 불러온 재앙... 그 다음날도 5개~10개? 씩 2~3일정도 먹었적이 있었는데 문제는 화장실에서 변을 불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변비라고는 군대 신병교육대에서 커다란 응가를 만든적이 있었을 뿐이었다. 입대 후 첫 일주일정도 큰 일을 못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때도 별 문제는 없었다. 그냥 오랫동안 뱃속에서 변을 뭉쳤을뿐 일을 보는데는 큰 문제도 없었고 시원~하고 쿨하게 변기에 탁! 버려진 녀석을 흐믓하고 대견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참 큰 일을 보았군!' 하며 그 크고 멋진 응가를 내 기억속에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의 곶감 응가는 내 인생에 몇 안되는 '심각한' 건강이상을 초래했다. 아주 약간 과장을 하자면 살아있지만 산것이 아닌 상태? 지옥이란 이런걸까? 출산의 고통에 대한 작은 이해? 정도까지 이르르게 된 것이다.
간혹 뉴스에서 중국 이야기중에 병원비를 내지 않아 '응꼬를 꼬매버렸다.' 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 꼬매진 사람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한다. 내 변비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한 것이었다. 마치 내 안의 억압된 커다란 분노가 분출되지 못해 대장이 터져버릴것 같은 느낌인데 응가가 본드로 대장에 붙어서 나갈 생각을 못하는 그런 상황? 마치 덜 익은 감을 먹었을때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그 뻐득뻐득한 그 작고 미세한 알갱이들...그런 퍽퍽한 것들이 수분을 다 없애버려서 응가와 장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상황? 그런 느낌? 아주 매마른 소나무 껍질같은 커다란 덩어리가 꽉 막혀있는듯한 그런상황? 그런것들을 아주 심각하게 인식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게... 그게 내 나이 30 가까이 되었을때 인가보다. 그 이후로 곶감이라면 1개? 2개? 정도만 입에 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맛있는 곶감을 말이다.
그 때 그 문제의 해결은 약국에서 파는 '좌약'으로 하느님의 넓으신 사랑과 현대의학의 깊고 넓은 혜택을 항문으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 약을 사다주신 어머니의 지극한 아들사랑이 가장 컸으리라. 사랑이야기 뒤에 참 글을 쓰기 그렇지만 내 인생에서 그렇게 무자비하게 못생기고 커다란 '덩어리'는 처음 보았으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이제 보니 감 이야기를 하면서 '응가'이야기로 도배가 되어있는 상황을 이제 인식했다. 슬슬 줄여야겠다.
자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감'이라는 녀석의 무서움을 알아야한다. 내가 이렇게 까지 치욕스런 창피함을 무릅쓰고 글을 남기는 이유는 앞서 썼던 '선풍기 괴담'과도 비슷한 '사람을 살리는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 그럼 감은 어떻게 먹어야 문제가 없느냐 하면 감이 나무에 붙어있는 '꼭다리'부분과 감의 씨앗부분에 색이 뽀얗고 스폰지 같은 감의 중앙 심지부분 가까이까지 먹지 말아야한다. 그 푸석한 '스폰지 같은 부분'들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내가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곶감 때문이다. 분명 그부분들은 몸에 이로울 리 없다. 홍시는 흐물한 윗부분만 빨아먹고 꼬들꼬들한 씨앗 껍데기 부분은 먹어도 문제가 없었다. 또 우려낸 감도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하여간 꼭지 부분은 항상 조심하고 먹게 되었다. 단감도 마찬가지! 달고 맛있는 부분만 먹으라! 퍼석하고 하얀 부분, 심지 부분과 꼭다리 근처까지 알뜰하게 먹지 말지어다. 하여간 이상하면 먹지 말지어다.
감은 그저 달고 투명한 그 맛이 있는 부분만 쪽쪽 빨아먹고 아까워하지 말고 다 버려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곶감은 하루에 2개 이상 먹지 말지어다. 호랑이 보다 무서운 그 진정한 이유를 알게 될지도 모른다.
어흥! 명심할 지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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