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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큰 아저씨의 보약 같은 이야기
옳다고 믿는것 본문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이 꼭 옳은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모든것이 흔들리고 있다. 나도 내가 아닌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구가 둥글다거나 1+1=2라거나... 내가 믿어왔던 모든것이 나를 배신한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가 직접 우주에 나아가 본것이 아니니 둥글다 하니 둥근가보다 하는것이다.
1+1=2여야하는데 한사람은 입맛이 없어 반개의 빵을 먹고 한사람은 배가 고파 3인분을 먹는다 치자. 과연 1은 어디 있는가. 항상 꼭 그런것 만은 아닌것이 인간세상인것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이사람말이 맞는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다른사람이 반박하면 또 그럴싸하게 생각이 된다. 그러다가 나는 주관이 없는 팔랑귀인가? 하고 생각하기에 이른것이다.
나는 언젠가 부터 내가 옳다 라고 주장하는것을 그만두었다. 내가 착각하여 주변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몇차례 전달하고 그것이 틀린정보여서 여러번 민망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보다는 내 동생이 그래도 머리가 좋으니 형이나 동생이나 어머니나 다른 사람을 의지하게 된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자주 틀린다.
인터넷에 의지하고 다른사람의 말과 그들의 주장에 기대어 살아왔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그들의 주장또한 완벽할 수 없다는것에 매우 힘이 실리게 되었다. 그들도 인간인데 어떻게 옳은것, 진실된것만을 말하겠는가.
포털에 검색되는것들은 진실이 아니라 누군가의 글일 뿐이다. 그래도 간혹 전문가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책임감있게 써놓는 경우가 있어서 '럭키'를 느끼기도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소설같은 것이나 오류가 많은 내용이 태반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럴싸하게 쓰여있다. 그것이 문제다.
자신에게 유리한것이나 자기가 믿는것을 주장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것 있잖은가. 부먹이냐 찍먹이냐 테란이냐 프로토스냐 건담이냐 쟈크냐 호드냐 얼라이언스냐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그런것.
세상에 옳은것, 진실된것은 분명 있다. 예를들어 다수가 모르고 소수가 알았던 진실듯... 가령. 하얀 호랑이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약 십여년전에 학생과 선생이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학생이 어느 잡지에서 본 하얀 호랑이가 있다고 주장했고 선생은 자신은 본적이 없으니 세상에 하얀호랑이는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학생에게 윽박질렀다고 한다.
그 선생은 자신이 모르는것에 대해 부끄러워 했을까? 세상에 알비노 걸린 하얀호랑이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을까? 과연 나중에라도 학생에게 사과의 말을 했었을까? 나는 그래서 선생이라는 사람들도 잘 믿지 않는다. 다수가 믿는것을 심드렁하게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선생들에 대해 크게 좋아하지도 크게 싫어하지도 않는다. 과거 그들이 50명 중에 하나일 뿐인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것을 어린나이에 알게 되었고 나도 그들이 가르치는것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다. 그들이 가르치는 교과서의 내용이 과연 옳은 진실이냐 거짓이냐까지 따지기에는 나는 그당시 너무나 비관적이고 회의적이었다. 나는 그저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에만 심취해 있었을 뿐이다.
자신의 잘못을 안다면 깨닫고 고쳐 앞으로 나아가야 할텐데 과연 그런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자리에 앉아있는것 만큼 불행한것이 없다. 자신에게 불행이요. 타인에게 불행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한때는 믿었는데 과연 진실이라는게 있기는 할까 싶은 요즘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런게 오히려 진실같아 보인다. 이런거 있잖은가 '약 51%의 확률로 진실일 가능성이 있다.'
세상은 속이려고 들면 다 속게 되어있다.
예를들어보겠다. 어떤 사건이 있을때 그 사건을 보는 두곳의 신문사가 있다고 해보자. 한쪽은 자신에게 유리한 이유를 찾아 유리하게 쓰고 다른쪽은 또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이유를 찾아 기사를 쓴다. 두곳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다른 시각으로 다르게 해석하여 쓴다. 그러면 그것을 본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신문사에대해 옳다 또는 틀리다고 판단하여 동조하거나 거부감을 가질것이다. 그런데 한사람이 100번중에 51번을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고 49번을 틀린다고 할때 그 1번 때문에 옳다고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 만들어 진다. 반올림을 심하게 하는것이다.
거짓은 힘이 강하다. 언변이 좋은 사람들이 그럴싸 하게 포장하면 거짓은 힘을 갖는다. 또 목소리 큰놈이 옳다. 그것에 속아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진행된다. 만화나 영화, 드라마 이야기다. 이야기 즉 스토리 텔링에 대해 30년쯤 생각해 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드라마, 극이라는것은 오해와 무지, 멍청함에서 시작된다. 엇갈리고 속고 방심할때 사건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인간은 모두 같지 않다. 비슷할 뿐이다. 사람의 탈을 쓴 악마가 있고 악하게 생긴 천사도 있다. 멍청한짓을 하는 똘똘이가 있고 스마트한 바보도 있다.
인터넷 세상에는 똑같이 하나의 아이디를 부여받아 어른인척하는 글 잘쓰는 아이가 있고 개떡같이 글을 쓰는 어른도 있다. 나는 댓글에 상처를 받은적이 있다. 별것 아닌데 심각해 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최근 깨닫게 된것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사람의 글'일것이라 치부하면 마음이 편하다는것이다. 아직 성장해 가고 있는 하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틀린말을 하는 그들도 언젠가는 사람이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죽기전에 한번쯤 옳은것을 말하는 날도 오겠지...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다만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것이 있다면 고치고 반성할 뿐이다. 누구든 지적할 수 있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을 주장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모두에게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진실이다. 거짓이다 정의할 수는 없다 생각한다. 그런것에 휩쓸려 몰려다니며 덩달아 추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나는 그런사람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여기저기 욱해서 댓글을 썼다가 애써 다 지운다.
그래도 아직까지 착한사람이 악한사람보다는 많다는것에는 아직 공감하고 있다. 그것 만큼은 옳다고 믿는다.
젠장 현자타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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