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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카의 일상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Yanca 2019. 4.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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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 영어나 수학의 중요성에 대해 1도 몰랐다. 나와 상관없는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시험을 보고 맞기 싫어서 공부 하는 척만 무려 8년을 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반항을 8년이나 한 것이다. 누구에게 반항을 한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척'을 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수학이 안되서 프로그래머의 꿈을 접고 이제 영어가 내게 묻는다. '지금도 내가 필요없어?' 라고 말이다.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한다고 했다. 그 말에 대단히 공감한다.

 

느닷없이 왜 이제와서 영어타령인가하면... 먹고 살 방법중 하나로 영어가 나타났다.

 

내가 하는일은 서비스업이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속에서 가치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 가치가 퇴색되어가고 있다. 아무나 말들고 쉽게 만들어 진다. 이제 슬슬 힘이 빠져간다.

 

그러던 중 거래처 사장님이 이 힘든 개인사업의 시대에 빛과 같은 힌트를 주셨으니 그것은 바로 '수출'이다. 나는 서비스업인데 무슨 수출을 하겠는가....며칠을 '뭔가 수출할게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창작'이라는 제법 쓸만한 아이템이 있었던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지 않는가. 수학은 완전히 포기해버려서 지금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영어'는 약간 다른것이 학교 다닐때는 하얀것은 종이요 검은것은 글씨라...했지만 지금은 '돈'이요 '희망' 이요. '미래'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영어를 배워서 만화도 그리고 영상도 만들고 무엇보다 '호주'에 관심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유튜브'때문에 촉발되었다. '호주이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는 채널을 탐색 하다보니 자격증이고 뭐고 다른건 다 필요없고 '영어'만 있으면 된다는것이다.

 

'아하 그렇구나! 영어만 있으면 되는구나! '

 

뿐만 아니라 내가 창작하는 '재미없는'만화는 영어로 번역하면 재미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만화라는것은 그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것이라서 보는 사람의 해석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딱딱하게 교과서적인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것인데 어째서인지 우리나라 코드에 맞지 않는다. 나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여러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이 있다. 보이는 그대로 보는것과 이리저리 다른각도에서 보고 생각해보면 정말 다양하게도 해석이 된다. 그게 나는 30년 동안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일상생활에는 불편한것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겉돈다'는 말이다.

 

그래서 영어라면 어떨까 싶은것도 있다. 남들도 한다는데...애들도 한다는데 세계화 시대라는데... 이제 나이를 먹었다는것이 무슨 상관인가. 우리 어머니도 잘 보이지도 않는 컴퓨터모니터와 스마트폰도 배우시지 않는가.

 

'세서미 스트리트'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알록달록 캐릭터도 딱 내 스타일이다.

 

아 어쩌면 나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될것같은 자신감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몹시 흥분이 된다. 무려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를 찾아보기에 이르른것이다. 반복해서 보고 따라읽고 그 뜻을 해석해 보고 단어를 반복해본다.

옜날에 어머니께서 친구분 아들이 '오성식의 생활영어'로 공부해서 공부가 쉽고 잘된다고 말씀하신적이 있었따. 그 형은 좋은 대학에 갔었다. 그런데 나는 그 방송을 들어도보고 따라 읽어도 봤는데 전~혀 1도 관심도 의지도 없어서 결국 '배철수의 음악캠프'만 주구장창 들었었다. 결국 감성만 풍부해져 버렸다. 그런데 미국의 어린이 방송을 보게되니 영어가 이해가 되고 친근하게 느껴지고 막막 신기할 정도로 좋아지는것이 아닌가. 이제와서 보니 문제는 '눈높이', '수준'이 안맞았던것이었다. 그당시 영화나 노래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관심분야가 달랐던 것인데...그걸 중년이 되서야 알게되었다. 재미있는 교재를 찾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것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와 '런닝맨'같은 재미난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는가보다...나도 내 수준에 맞는 영어 교재를 찾은것 같다. 

 

어째서인가....보이고 들리는것 같다. 나는 중학교 수준이 아니라 어린이집 아장아장 수준으로 영어를 시작해야했던 것이다. 이렇게 기쁠수가 없다. 지금은 어째서 저런 순서로 영어가 이어지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문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유튜브를 또 보자! 문법도보고 단어의 의미도 찾아보고 이런것 저런것 으로 달려보자!

 

나이를 먹으니 정치도 재밌고 영어도 재밌고 어린이 프로그램이 다시 보인다. 어린이는 '희망'이요'미래'다.

 

그림을 그릴때 하나의 점으로 하나의 선으로 시작해 차차 화면을 채우듯 단어 하나씩 문법 하나씩 내것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나도 미국도 가고 호주도 가고 프랑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욕심으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다 잘 하고 싶다. 근데...현실적으로 나의 하드웨어는 내가 잘 안다.

 

그래도 부푼 희망을 안고 세계로 나가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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