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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카의 일상

아산 드림디포 방문

Yanca 2019. 3.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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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나름 오늘을 나의 위대한 시작일로 정했다. 나의 위대한 첫발은 오늘 출발한 것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오늘을 기념하리라!

 

그래서 아산 시내에 있는 짜장면집에서 곱배기를 먹었다. 술술넘어간다. 갸꿀맛~!

오랜만에 아산 시내에 나갔더니 급하게 짜장면이 몹시 땡겼다. 마치 '고독한 미식가'처럼 나는 문구점을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서둘러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집을 찾아 들어갔다. '도원'에서 짜장면을 시켜놓고 급하게 곱빼기로 바꿨다. 맨날 짬뽕만 먹다가 오늘 짜장면을 먹으니 그 맛이 기가 막혀 숟가락으로 삭삭 양념까지 다 먹었다. 네이버 검색에는 짜장면 3000원이라고 쓰여있지만 가격은 올랐다. 짜장면 곱빼기는 6000원이었다.

 

아산 시내에 나간 주 목적은 문구점을 찾아간 것인데 바로 '드림디포'를 찾아간 것이다. 시청 옆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드림디포까지 갔다가 '도원'까지 간 것이다.

 

아산 드림디포 중간쯤에서 안쪽으로 찍은 사진. 안쪽 왼쪽과 위층에도 뭔가 있다. 무척 넓다.
뭔가 앞으로 자주 방문할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든다.

 

완벽하다.

 

예전에는 대전의 에스닷이라는 문구점을 좋아했었는데 공주로 이사를 오고 보니 큰 문구점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 방에는 20년 된 문구들이 아직 그냥 있다. 하지만 여기는 아산. 사무실인데 공주에서 오늘 당장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오랜만에 문구점을 방문하고 보니 아산에 이렇게 훌륭한 문구점이 있었던 것이다.

 

클레이를 다룰 재료들을 사왔다. 색종이랑 풀, 저 뒤의 폼보드는 엄청난 바람에 부러져 버렸다.

오만 오천 원 정도를 사 와놓고 보니 집에 대부분 있는 재료들을 또 사 온 것이 많다. 그래도 일부 새 식구가 생겼으니 중년이 되어서도 두근거린다. 문구점은 어쩜 여자들이 백화점 가는 기분을 이해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마냥 있어도 좋은 곳이다.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있는 것을 또 사도 좋다! 적은 금액으로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쇼핑이 얼마나 될까?

 

20년 만에 문구백화점 나들이가 즐거웠다. 내 집이 꿈꾸는 공간이라면 문구점은 꿈의 재료를 파는곳이다.

 

중년이 되어서 문구점 쇼핑 때문에 혼란을 느낀다. 마음이 어려졌다.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은 더 어린이를 위한 창작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 컴퓨터 디자인한다고 문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지낸 느낌이 든다. 집에 가서 처박혀있는 문구를 다시 꺼내야겠다.

 

드림디포.... 멋진 곳이다.

 

아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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