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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큰 아저씨의 보약 같은 이야기
피자의 매력은 무엇인가! 본문
나는 일흔이 다 되어가는 내 어머니께서는 느끼한것이나 서양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줄 알고 여태 살았다.
하지만 어제는 어쩐일인지 해가 떨어진 후에 밖에 나가셔서 피자를 사 오셨다.
내 나이 마흔하나.
토요일이라 지나가는길에 들른 어머니 집에서 나는 피자를 얻어 먹었다.
내가 먹고 싶다거나. 사달라거나... 그런 요구 없이 어머니께서는 오늘 이 가게가 세일을 하는 날 이라시면서 커다란 피자상자를 들고 오셨다.
집 가까운 곳에 피자집이 생겼다는 것이다.
날을 잡아 한 품목씩 반값 세일을 하는 모양이다.
어머니께서는 흐믓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피자를 들고 오셔서 탁 내려 놓으셨고 나와 동생은 후다닥 달려들어 자기 입으로 허겁지겁 쑤셔 넣었고 그걸 보신 어머니는 또 흐믓한 표정을 지으셨다.
나이를 먹어도 자식은 자식인가보다.
따뜻한 피자는 맛있어서 미소가 지어졌고 서로의 얼굴을 보니 또한 흐믓한 미소가 얼굴에 번지니 피자는 대단한 음식임에 틀림이 없다.
기본적으로 달콤하고 고소하고 바삭하고 상큼한데다가 행복이 어우러지는 세상 이토록 맛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우리 어머니는 입맛이 약간은 까다로우신지 나나 내 형제가 외식을 하자며 어느 식당엘 모셔가면 음식 타박이 심하신 분이다.
맛이 있네 없네 하시며 그닥 탐탁찮아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외식이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외식을 하자시고 데려가는 곳이라면 나는 어머니가 사시니 좋고 맛있으니 좋은 일석 이조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모두가 행복한 저녁식탁의 피자한판!
세상 꿀맛이었다.
여러분은 오늘저녁 가족과 함께 피자한판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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